SNS 영향력을 ‘수(數)’로 평가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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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zinic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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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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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그 만큼 보람되고 의미 있는 일인지 모르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다. ?나는 구글 플러스(Google+)를 시작 후 팔로워(Follower) 관계 방식에 변화를 줬다. 더 정확히 말하면 변화라기 보다는 내 스스로의 게으름에 대한 반성이였다.

트위터(Twitter)에 많지도 않은 팔로워(Follower)이지만 내 팔로워들에 대한 관리가 소홀한 것은 사실이다. 팔로워 요청이 있어도 생각날 때 한번에 몰아서 맞팔하기 일쑤다. 그것도 생각 났을 때 맞팔하는 것이니 또 언제 할지 대중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내 트위터 팔로워는 잘 증가하지 않는다. 솔직히 팔로워 수에 관심도 없다.

그랬다가 구글 플러스에서는 신청오면 바로 바로 서클에 담았다. 트위터로 보면 맞팔을 즉시 했다는 얘긴데 사실 누가 신청했는지도 모른다. 서클에 담은 사람이 누군지 굳이 알고 싶은 생각도 없고. (그냥 마음 맞고 주고 받는 관심사가 대충 이런 것이구나 정도면 된거지)

구글플러스를 하면서 트위터에서도 생각을 좀 바꿨는데 팔로잉이 들어오면 가능한 그날 저녁에 맞팔을 해 봤다. ?이전에는 팔로워 수가 좀 올랐다가도 그 다음날 되면 그대로 다시 쭉 빠졌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매일 맞팔을 하니 그 수가 줄지가 않는 것이다.

재밌었다. 그래서 좀 더 눈여겨 보기로 했는데 가만히 보니 요즘은 트위터 팔로잉도 초창기 처럼 어슬프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머리를 써 가며 정교하게 하고 있었다 ㅎㅎ.

트위터 팔로워 수에는 관심도 없는 내가 이 이야기를 적는 이유는 바로 트위터 영향력 평가 기준 때문이다. 최근에 나는 트위터뿐만 아니라 뉴스, 블로그, 아고라, 카페, 지식,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올라오는 글을 분석하여 특정 이슈에 대해 누가 얼만큼의 영향력을 갖는지에 대해 살펴 보고 있다.

특히, ?정치인들은 그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어떤 사람들한테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깊숙히 파고 들고 있는지 분석하고 그래서 그 결과 파생적으로 어떤 이야기들이 만들어지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그리고, 기업이나 기업인들의 경우에는 상품이나 기업 서비스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으며 그로 인해 회사가 감당해야할 평판 리스크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 보는 중이다.

이 글 첫 문장에도 적었듯이 ‘사람 마음을 얻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내가 이 분석 작업을 하면서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실감하게 된다는 것이다.

돈이 많은 부자 주변에는 항상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 이 때에 분석가는 그 속을 잘 읽어야 한다. 돈이 많기 때문에 돈만 보고 모인 사람들인지, 뛰어난 재력뿐만 아니라 좋은 인간성 즉, ?그의 인품에 매료되어 온 사람들인지 말이다.

돈을 모으고 싶으면 부자를 친구로 사귀어란 말이 있다. 현명하게 재화를 불리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뿐만 아니라 인맥을 탄탄히 할 수 있다는 점도 포함된 말이다.

SNS에서 영향력은 곧, 숫자(數)다. 구독자 수가 많은 Blogger, 팔로워 수가 많은 트위터러, 인기가 많은 기자, 컬럼 리스트, 논평가 등 결국은 숫자(數)로 평가 된다. 그러나, 과연 이런 것 들이 진실일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있듯이 SNS에서 영향력이 높다고 알려진 유명인들의 글과 그 속 내용, 전파된 과정을 분석해 보면 정말 속 빈 강정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사람의 얘기 자체에는 관심이 없고(어떠한 비판도 없고) 단지 그 사람이 얘기를 했기 때문(그 사람이 그렇게 말했기 때문)에 리트윗을 하고 찬성표를 던진(찬성 의사를 표한) 케이스가 더 많다.

내가 경계하는 것은 이렇게 숫자로만 분석한 결과를 내 놓는 SNS 분석가 또는 분석 집단들의 자료만 받아 보고 한치의 의심이나 비판 없이 그대로 언론에 기사화 시켜 버리는 것이다. 이는 SNS 분석을 통해 객관적인 자료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들 내면에서 원했던 결과 값에 짜 맞춰가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SNS 영향력을 ‘수(數)’로 평가하지 마라. 그렇게 평가해서 만든 자료로 일시적으로는 아무도 손대지 못하는 것 같은 영역에 대한 시장 선점이란 포장에 성공했을 지는 몰라도 종국에는 애널리스트 명예에 패착만 앉겨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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