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유명 강사가 쓴 사교육의 병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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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zinic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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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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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서 공감 가는 글을 읽게되어 공유 합니다. SNS 통해 이미 공유 되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교육문제는 비단 부모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관심 가져야할 문제기에 교육관련 글은 항상 관심 갖고 읽게 됩니다.

최근에도 아이들 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죠. 입시, 학업, 취업이 주는 사회적 부담감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어갑니다. (학교 폭력도 알고보면 교육시스템에서 비롯되니까요 – 친구가 아니라 경쟁자로 보일 뿐이니) 암튼 긴 글이긴 하지만 한번 읽어들 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사교육 강사입니다.
고3을 전문으로 하고, 돈은 꽤 법니다.
구체적 액수는 말 안하겠습니다. 한 달에 억대를 버는 스타급 강사는 아니지만, 예약한 학생이 몇 달씩 기다리는 정도 됩니다.

거두절미하고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제발, 제발, 사교육으로 성적 해결하려 들지 마세요. 부탁입니다.
초딩들 학원 뺑뺑이 돌리지 마세요.
아이 망치는, 인성 적성 이런 거 다 집어지우고 성적 망하게 하는 주범입니다.
초딩 때부터 기초를 잡아야 한다구요?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구요?
학원 뺑뺑이 돌려봐야 기초도 안 잡히고, 공부하는 습관도 안 듭니다.
그저 시험 문제 푸는 요령, 답 외우기만 배워올 뿐입니다.

저한테 고3들 오는데요, 정말 가관입니다.
기본적으로 독해력이 안 됩니다. 영어 독해가 안 되느냐?
헐~,
한글 독해가 안 됩니다.
문제가 뭘 묻는지, 그거 이해를 못 합니다.
문제가 뭘 묻는지를 모르는데 뭔 정답을 맞히겠습니까?
공부 못 하는 학생들 아니냐구요?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 내신 2등급 이하는 없습니다.
특목고라고 특별히 더 나을 것도 없습니다.
얘들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뭐냐면, 문제 푸는 테크닉은 뛰어난데 사고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문장이 무엇을 말하고 있고, 이 물음에 답하려면 제시문을 어느 관점에서 봐야하고,
틀린 선택지라면 어떤 근거에서 틀렸는지,
이거 판단하는 게 꽝입니다.

그리고 학생들, 교과서 안 봅니다.
별로 중요한 게 없어서 안 본다나요? 정말 어이가 상실입니다.
교과서가 얼마나 논리적이고, 알찬 정보를 가지고 있는데,
그 기본 텍스트를 이해하지 않고 애들 들입다 문제집 풉니다.
그러니 어느 선에서는 절대 점수 올라가지 않습니다.

논술요? 교과서만 충분히 이해하면 다 쓸 수 있습니다.
대학 교수들, 교과 과정 내에서 냈다는 거 절대 거짓말 아닙니다.
제시문이 어려우니까 교과과정 벗어날 것 같지만 제시문의 주제를 정확히 파악한 다음,
사회 문화 윤리 언어의 비문학 들춰보라고 하세요.
그 안에 다 있습니다. 근데 애들은 교과서 안 봅니다.
돼먹지 않은, 학원 강사가 여기저기서 베껴낸 참고서 보죠.
그 학원 강사들이 우리나라 교과서 집필진보다 실력이 더 낫겠습니까?

말이 길어지는데요.
학부모님들, 초딩 때 놀아도 중학교에서 따라 잡을 수 있습니다.
중학교 때 못 해도 고딩 때 따라 잡을 수 있습니다.
걱정 하지 마시고, 제 충고를 들어보세요.

초딩 때는 교과서를 반복해서 읽도록만 지도하십시오.
교과서를 읽고 기억나는 대로, 자기 생각대로 공책에 한 번씩 적어보라고 하세요.
이거면 공부 충분합니다.
수학이 걱정되세요?
교과서 풀고 다른 참고서 한 권 사서 혼자 풀어보게 하세요.
채점하게 하시구요, 틀린 거 다시 풀게 하세요.
이거 하루에 10분이면 어머니들께서 체크 가능합니다.
어머니들이 풀어주실 필요도 없습니다.
맞을 때까지 다시 풀고, 다시 푸고 반복하게 하세요.
창의력 수학 수업 시키고 싶으세요?
서점 가면 “문제 해결의 길잡이”라고 있습니다.
책 좋습니다. 그거 풀어보게 하세요.
중학교 때부터는 명품 수학 추천합니다.
제가 출판사 직원 아니지만, 동료 사교육 강사들로부터 들은 얘깁니다.
어렵지만 계속 혼자 풀게 하세요.
정 모르겠으면 학교 가서 선생님한테 여쭤보라고 하세요.
학생이 물어보는데 퇴짜 줄 선생님, 아무도 없습니다.

영어 걱정되십니까?
원어민 학원 보내신다구요?
헛돈 버리고 계십니다.
서점에 가셔서 영어 동화책 두 권 사세요.
그거 외우게 하세요. 달달 외우는 겁니다.
CD나 테잎 듣고 받아쓰게 하세요.
이거면 영어는 끝입니다.
제가 말씀드린 대로 해보세요.
중딩이고, 내신 걱정 되시면 교과서 외우게 하세요.
영어 교과서 달달 외우는데 시험 왜 못 칩니까?
중2쯤 되면 문법 나옵니다. 서점에 가셔서 제일 쉬운 영어 문법책 사세요.
그걸 최소한 3번 반복해서 보게 하십시오.
어려운 문법책 절대 필요 없습니다. 요즘 문법 잘 나오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기본을 알아야 독해가 계속 늘기 때문에 하는 겁니다.

어머니들은 아이들 시간표 정해주시고, 체크만 하게 하십시오.
아이들 잘 안하죠.
직장 다니는 어머니들은 시간도 없으실 거구요.
애들 숙제 안 해놓으면 싸우게 되니까 피곤하고,
그러니까 돈 주고 학원 보내시죠.
이거 아이들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하지만 공부는 혼자 하는 습관을 들여야 나중에 효과를 봅니다.
과외, 학원 오래 다닌 애들, 고딩 되면 어느 강사의 말도 안 먹힙니다.
그거 시험 비법만 찾게 되죠.
비법 안 가르쳐주면 다른 선생으로 바꿉니다.
요령 가르쳐주면 선생 실력 있다고 하구요.
이렇게 요령만 배우려고 드니까 수능 망치고 징징 거립니다.

다른 아이들은 학원가서 내신 잘 받아오는데,
우리 아이만 집에서 빈둥거리니까 너무 불안하시죠?
중학교 때부터는 EBS 있으니까 이것만 해도 웬만한 학원보다는 낫습니다.
EBS 정말 좋습니다.
초딩 때부터 혼자 하는 습관 들이면,
힘들어도 자기가 책보며 푸는 습관 들이면 고등학교 때는 반드시 성적 나옵니다.
혼자 안 되는 아이는 학원 보내도 안 됩니다.
어떤 강사를 붙여도 안 됩니다. 모두가 다 공부 잘할 수는 없습니다.
내 아이, 공부에는 별 적성 없을 수 있습니다. 저의 아이도 마찬가지구요.
이 아이를 학원 보내서 뺑뺑이 돌리면
그저 요령만 늘고, 생각 줄어들고, 열의 없어지고 부작용만 늡니다. 차라리 놀게 하세요.

공부할 애들은 놀다가도 어느 순간에 공부 좀 해야 하는데…..하는 시간이 옵니다.
지들이, 엄마 나 공부 좀 해야 하는데 할 겁니다.
대부분은 그렇게 합니다.
과외는 그때 붙이세요.
자기가 하려고 할 때 그때 과외가 효과가 있는 겁니다.
대학 안 가려고 한다구요?
애랑 진지하게 대화해보세요. 요즘 애들 배짱 없습니다.
나 대학 안가고 고졸로 뭘 해볼래 하는 애들 있다면,
칭찬해주세요. 그 패기 정말 대단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애들 대학 가고 싶어 합니다.
공부 안하려고 하는 건, 엄마가 초딩 때부터 들볶지,
학원 매일 다니지만 성적 안 오르지,
나는 안 되는 것 같지,
그러니까 재미없지
이 모든 게 종합되어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 말씀드렸습니다.
초딩 때부터 교과서 읽고 노트에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는 것,
이거 정말 중요합니다. 그걸 자기가 읽고 뭔가 이상하다,
말이 안 된다 싶으면 다시 책 찾아서 읽어보게 하세요.
이것만 되면 공부는 됩니다.
이 간단한 걸 안 해서, 그 엄청난 돈 들이며,
효과도 없는 학원 뺑뺑이 돌리며, 애 학대하고 부모 스트레스 받고…….

수능, 공부 엄청 해서 치르는 것 아닙니다.
공부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하루에 한 시간이라도 자기가 책상 앞에서 책을 보며 읽고,
이해하고, 이상하다 싶으면 찾아보고, 공부한 후에 자기가 공부한 걸 체크해보고,
이게 답니다.
이걸 안하고 학원에서 뭘 합니까?

우리 애는 머리가 안 된다구요?
고등학교에서 무슨 핵융합로 만듭니까?
고등학교 공부 머리 필요 없습니다.
자기가 가진 능력을 정확하게 쓰기만 하면 웬만한 대학은 다 갑니다.
엉터리로 하니까
시간 버리고 돈 버리는 겁니다.
이 엉터리 공부 습관 들이지 않으려면
제발, 제발 부탁인데 학원 보내지 마세요.
제 주변의 한다하는 사교육 강사들, 지 새끼 학원 안 보냅니다.
저도 아직 학원 안 보냈고요.
우리 애 중학생인데 반에서 10등 정도합니다.
그래도 영어는 자기 혼자서 하는데
지금 파올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영어번역본을 혼자 외우고 있습니다,
해리 포터 혼자서 번역하구요.
엉터리 번역 많지만 내버려둡니다.
수학 오답노트만 체크해주고 그게 답니다.
성적 별로지만 저 상관 안합니다.
요즘 우리 애는 집에만 오면 지 방에서 혼자 만화 그리느라 정신없습니다.
얼마나 좋습니까? 전 내버려둡니다.

수행, 만점 받으려고 밤새는 그런 거 저 안 시킵니다.
요즘은 수행 전문 강사도 있더군요.
정말 어이없어서…… 지 혼자 해서 10점을 받든, 20점을 받든 그걸로 만족입니다.
줄넘기 좀 못하면 어때서 그거 땜에 애 밤새우게 합니까?
우리 애는 특목고는 못 가겠죠.
상관 안합니다.
근데 외고 같은 경우,
영어 시험 영작과 듣기만 친다는 거 아세요?
지금 자제분 다니는 학원, 영작 시킵니까?
이거 학원 다닌다고 테크닉 배운다고 되는 거 아닙니다.
영어책 외우고 자꾸 혼자 번역해봐야 나중에 영작이 됩니다.
수학요? 특목고 전문 학원 그거에 속지 마세요
. 자기 혼자 수학 붙들고 끙끙거리지 않으면 특목고 문제 못 풉니다.
대학요? 연고대 나와도 지가 사고하는 능력 없으면 취직 안 되고, 취직 해봤자 입니다.
과외로 칠갑을 해서 연고대 가서 1학년 때 성적미달 받아오는 애들 많습니다.
과외 선생 없으면 리포트도 못 쓰는 애들.
이런 애들, 좋은 대학 나와 봤자 아무 것도 못 합니다.
제발 혼자 하게 좀 내버려 두세요.

재작년에 저에게 온 학생 있었습니다.
내신이 반에서 16%쯤 되니까 2등급도 안되죠.
제가 얘를 받은 건 중학교 때부터 과외를 한 번도 안 하고
(초딩 때 윤선생 영어 했다고 합니다. 그게 답니다)
혼자 했다는 말을 듣고 제가 받았죠. 인강만 가지고 공부하더군요
. 얘, 고려대 수시1 걸려서 지금 고려대 다닙니다.
논술을 잘 썼거든요.
늘 혼자 하다 보니 사고력이 있는 겁니다.

또 한 아이.
얘는 집이 어려워서 학원도 제대로 못 다닌 애였습니다.
성적은 내신 1등급이지만 수능이 안 나왔어요.
아는 사람이 부탁해서 그저 가르쳐줬습니다.
돈 많이 벌고 세금도 적게 내는데
이런 애는 그냥 가르쳐주는 게 도리다 싶어서요.
해마다 이런 애 몇몇이 있습니다.
언어와 논술 딱 석 달 시켰습니다.
이런 애들은 정말 가르치기 좋습니다.
가르치면 쏙쏙 들어갑니다. 학원과 과외에 닳은 애들은,
나쁜 습관 고치느라 진을 다 뺍니다.
얘, 자기 엄마가 가사 도우미인데요,
서울대 수시 입학했습니다.

학부모님들, 제발 오해하지 마세요.
공부 잘 하는 애들은 혼자 하는 습관에 더해서 과외가 붙는 겁니다.
과외만으로는 아무 것도 안 됩니다.
제대로 된 과외강사는
혼자 하도록 지도해주는 강사입니다.
기본을 가르쳐주는 강사,
이게 정말 제대로 된 강사입니다.
강사의 화려한 언변과
당장 수능 점수 올려주는 그 테크닉에 속지 마세요.
그런 강사들은 딱 3달 장사하고
그만하는 걸 기본으로 합니다.
계속 그런 식으로 학생들 돌립니다.

주변을 보고 마음 흔들리지 마시고
어릴 때부터 공부는 혼자 하는 거다,
알 수 있도록 학원 제발 보내지 마세요.
지금 고3인데 성적 안 나옵니까?
재수 1년 시킨다 생각하시고 혼자 하게 하세요.
그럼 재수 1년 해서 대학 갈 수 있지만
마음 조급해서 과외선생 들입다 붙이면
대학도 안 되고 내년에도 똑같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부탁입니다.
학원 보내지 마세요.
하루에 30분만 투자해서 체크만 하세요.
가르치려 들지 마시고 체크만 하시고
칭찬 많이 해주세요. 넌 천재다,
고등되면 넌 팍팍 오른다,
칭찬 하시면서 혼자 하게 지도하세요.
공부 안 해놨을 때 절대 야단치지 마시고
안 한 것 다시 시키세요.
이것만 하세요.
6개월만 해보세요.
부탁입니다.
하루에 30분 체크
그거 귀찮아서 안하면서 입시가 어떠니,
일류 강사가 어떠니 강남 대치동 엄마들이 어떠니…..

어떤가요?

이 분이 적은 글에서 몇 부분은 공감가지 않는 내용도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서 공감할 부분이 있어 소개했습니다.  저 역시도 아이 둘을 기르는 부모 입장이지만 이런 글 읽으면서 많이 반성하고 또 많이 놀랩니다. 그리고 내 스스로 부족한 점이 무엇이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저희 회사는 지난 2년간 초등교육 브랜드 1위라 할 수 있는 모 그룹의 교육 브랜드 마케팅을 수행했습니다. 프로젝트를 하면서 관련된 수많은 브랜드, 기업을 평가할 기회가 있었습니다.(물론 광고주 기업에서는 이런 점에는 관심이 없어 정식으로 보고는 하지 않았지만요)

네이버와 다음에 있는 아이들 교육, 학원 관련 대표 카페부터 블로그에 올라오는 수많은 댓글과 포스트, 지식인에 등록된 아이들 고민과 그런 아이들을 통제하려는 부모들의 글을 읽고 분석 합니다.특히 다음과 네이버에 등록된 대표 카페에 기록 된 모든 글 중 같은 부모들이 가장 많이 본 글들과 그 글에 달린 의견은 다 읽어 봤습니다.

저도 부모입장이지만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정말 섬뜩할 정도로 놀라게 됩니다. 처음에는 저도 다른 부모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우리 아이를 남들 보다 뛰어난 아이로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었죠. 그런데 2년간의 프로젝트가 저 자신을 많이 달라지게 만들었습니다.

들어 보세요.

만약 당신이 초등 저학년부터 대학졸업 후 취업할 때까지…지금까지 대한민국 부모들이 기록한 우리나라 교육 현장을 다 읽었다고 생각해 보세요. 영어 유치원 선택할 때 부터 초등학교 입학, 중고등학교 입시 경쟁, 그리고 대학 입학 할 때까지 그들 아이 교육에 관한 모든 기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재밌는 점은 대학 입학하고 나면 거의 그 기록이 끝납니다.

그리고, 그런 선배 엄마들이 올린 그런 글은 다시 후배 엄마들이 그대로 따라가는 지침서가 됩니다. 마치 자신은 이제 치열한 경쟁에서 이긴 승자가 된 듯한 표정으로 후배 엄마들에게 훈수를 시작하죠. 사실은 또 다른 관문인 취업과 결혼이란 큰 걸림돌(?)이 있는데 말이죠. 대부분은 로봇으로 양육된 그들 아이는 정작 학교를 나온 후 부모의 시선에 멀어지는 순간부터 생존을 위한 학습을 이제서야 시작하게 된다는 것을 그들은 아직도 모르고 있습니다.

그들이 올린 글 속에서 아이들이 느꼈던 수많은 고통과 외로움, 그리고 경쟁을 뚫고 용케도 사회에 진출했음에도 또 다시 절망하는 현실, 그에 따른 외로움과 좌절을 느끼게 됩니다. 주말 공원에서 만났던, 옆을 스치고 지나가는 지금 저 아이들이 자신의 아이한테는 잠재적 경쟁자들이라  생각을 자신도 모르게 갖게 되었음을 글에 고스란히 기록되고 있습니다.

우선 나부터 달라져야겠구나! 이러다가 우리 아이들 혼은 온데 간데 없이 다 사라져 버리겠구나!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금 네이버, 다음 대표 카페에 올라 온 글 중 가장 많이 읽히고, 대화가 이뤄진 글들이 어떤 글들인 줄 아세요? (혹시 읽어 볼 기회가 있다면 그 글들의 상당 부분은 장사하려는 업체들에 의해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시나리오일 뿐이니 있는 그대로 믿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그런 글을 만들어내는 전문 대행사들이 많습니다. 그런 글에 빠져드는 순간 당신 아이의 영혼은 사교육 시장을 주도하는 그들의 장사속에 빨려 들어 갈지도 모릅니다)

아이 엄마들이 이구동성으로 남긴 글 대부분은 자신의 아이들 영혼을 빨아 먹는 그런 글들이였고, 마치 똑 같은 빠삐용 줄무늬 죄수복을 맞춰 입은 듯한 생각들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깊은 좌절감과 아이들 고통을 느끼게 되죠.

저는 제가 이런 글을 분석해서 읽어 볼 수 있었다는 점을 퍽이나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물론 처음 의도는 각 기업의 교육브랜드에 대한 시장 선호도 조사를 해서 그 데이터로 우리가 맡은 광고주 기업의 수익 창출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목적이였으나 결국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스타벅스가 크게 성공한 원동력은 직원들의 행복이였다고 합니다. 행복한 직원이 판매하는 커피도 그 만큼 맛있고 고객들한테도 행복을 준다는거죠.

내 아이가 행복하지 않다면 그 아이의 미래를 위해 수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한들 뭐 하겠습니까? 정말 우리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부모가 원하는 그것과 같을까요?

20년전에 나  보다 뛰어 났던 같은 반 친구를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그 때 나 보다 성적이 좋지 않았던 친구들 소식을 전해 듣게 됩니다. 지금 우리 동창들의 모습은 성적과 상관이 없었습니다. 깊은 좌절을 겪게 되었을 때 당차게 극복하고 다시 설 수 있었던 강한 힘은 오히려 공부가 아닌 따뜻한 정서 곧, 인성이였다는 것을 불혹의 나이에 실감하고 있습니다.

지금 아이를 기르고 있다면… 저녁에 부부들께서는 나란히 앉아 두분의 학창시절, 유년시절에 대한 대화를 나눠보세요. 제 말이 틀렸는지 맞는지 돌아 보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학창시절 공부 못 한다고 무시했던 그 녀석이 지금은 훨씬 더  멋진 모습으로 인생을 리더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배 아파하진 마세요. 지금부터 다시 그 친구와 같은 모습으로 살아 갈 날이 훨씬 더 많을테니까요. 끌려가느냐? 주도적인 삶을 만들어가느냐? 의 차이는 우리 마음 속에서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도 나도 그렇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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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zinicap 성과를 측정하지 못하는 마케팅은 광고주의 지지를 이끌지 못합니다. 100% 내부 기술에 의한 프로그램 개발, 데이터 분석, SEO & SNS 통합마케팅, ROI 측정이 가능한 솔루션 기반의 마케팅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안 합니다. 문의 : UXKOREA

    4 Comments

  1. 배주연

    said:

    쇼핑몰운영에 관한 정보를 공부하려고 흘러들어 왔는데 제가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 많아서 좋습니다. 네이버에 질리고 내용없고 성의없는 광고성 홍보글에 질려있던 차에 현장에서 일하시는 전문가의 글을 읽고 많이 도움이 됬습니다. 이글은 부모의 입장에서 읽을수 있는 좋은 글이군요. 저도 청소년 아이둘을 키우고 있는 부모로서 많이 공감합니다. 울 아이들도 초등학교때 실컷 놀게 했는데 중학교 가더니 서서히 성적이 오르더라구요. 오히려 부모가 냉정하게 거리를 두고 지켜보고, 공부내용을 가르치려하는것보다 시간계획 짜는것, 정보수집하는법, 선생님에게 물어보는 습관 ..떨어진 성적에 대한 분석과 그 대처방안을 생각해 보게 하는게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여러모로 도움을 얻고 가네요. 감사합니다.

  2. zinicap

    said:

    ㅎㅎㅎ캐치했더랬죠^^

  3. 김동규

    said:

    ‘애들이’ 를 ‘애플이’ 로 썼습니다 에구 ^^

  4. 김동규

    said:

    잘보았습니다. 평소 막연히 생각하던 바를 잘 정리해주셨습니다.
    애플이 아직 어려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겠네요. 글 감사합니다.
    지니캡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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