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에 올인하면 안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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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zinic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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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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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가는 이치에 ‘모 아니면 도’ 식의 극단적인 해결책은 있을 수 없다. 보통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으로 평가 받는 이들은 말 한다. ‘성공하려면 한 가지에 올인(all-in)하라’. 하지만 이 말은 틀렸다. 그들은 이미 성공을 했기에, 그래서 그들의 입에서 나온 말이기에 ‘주목’ 받은 말일 뿐이다. 만약 이 같은 말을 스타트 업 단계에 있는 경영자가 말했거나, 아래에 소개되는 철물점에서 막일 하는 사람이 말 했다면 관심이라도 받았을까?

유명 IT 기업 CEO, 팝 아티스트, 영화배우, 정치인, 군이, 학자…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성공한 인생으로 평가 받는 사람은 수 없이 많다. 그럼 그들이 살아 온 인생 성공 법칙을 그대로 따라만 가도 성공할 수 있을까? 안타깝지만 그렇지는 않다.

나도 작은 회사를 10년째 경영하고 있지만 오늘 너무나도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듣게 되어 이 글을 쓰게 된다.

“의류업체 사장하다가 고물상에서 ‘막일’ PD수첩이 방송 못한 내 사연 취재해줘요”

원래는 중국과 거래를 했으나 중국 물가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대체지로 선택한 곳이 북한이였다. 같은 민족이니 언어도 통하고 직접 만나지 않고도 믿고 맡길 수 있을 정도로 정직한 사람들이였다.

결과론적인 얘기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지만 아쉬움에 잠깐 얘기하자면 만약, 김찬웅 대표가 생산 기반을 북한에만 두지 않고 기존대로 중국과 그리고 혹시 모를 일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 베트남 등 다른 곳에서 함께 병행을 했더라면 완전히 망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물론 여러 곳에 생산 기반을 둠으로서 발생하는 관리 리소스는 그 만큼 더 많이 발생했겠지만.

수 년전 우리 회사도 굉장히 힘든 시기가 있었다. 수익 창출 기반이 한 가지로 몰려 있었던 우리는 그 곳에서 자금이 막히기 시작하자 많은 자금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이후 나는 가능한 다양한 수익원과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한 두개 파트에서 잠깐 매출이 떨어져도 다른 파트에서 보충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 처럼 작은 기업에게 대기업이 쉽게 하는 분산 투자는 쉽지 않다. 기회가 올 때 까지 어디까지나 경영자가 냉정하게 판단을 잘 하는 수 밖에 없다. 우리 인생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한 사람한테만 의지하고 올인 했다가 큰 상처를 받을 지도 모른다. 한 가지 일만 천직으로 알고 트렌드를 읽는 융통성 부족은 결국 경쟁력 부족으로 경쟁자들 사이에서 밀려 날지도 모른다.

한 분야에서 최고의 1등이 되어도 그 자리가 그렇게 오래 가지 않는 것이 요즘이다. 누구도 수십 년간은 근접하지 못할 정도의 독보적인 기술을 ?갖추지 않는 이상 한 가지에만 올인하는 전략의 유효기간은 이제 끝났다.

결혼을 해서 책임져야할 가족이 생기기 전과 이후의 생각이 많이 달라지게 되는데 혼자 움직일 때와 책임져야할 대상이 생겼을 때 한 가지 올인 전략에 대한 고민은 더 깊고 냉철하게 내려져야 한다. 아직 이 말에 공감할 상황에 도달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냥 무시하고 살아도 좋겠지만, 이 단계에 진입한 사람이라면 가급적 기억했으면 한다.

세상 살아가는 길에 한 가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한 가지에만 올인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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